어머니는 나의 힘, 무한을 품은 아미산과 같다
박정의 | 입력 : 2022/06/10 [09:42]
오늘은 어머님과 처음 만나는 날이다.
아침에 어머니를 꼭 안고 사랑해 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아이고 내 아들 이라고 말씀하신다.
연신 등을 토닥 토닥 두드리신다. 불효자의 가슴이 찡하다.
새벽 아침 출근길이 싱그럽다.
음악을 껴니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이 흘러나온다.
혼자 흥얼거리며 괴티재를 넘어 석곡에 다다르니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은 부처님이 나를 부르시나 보다 아미산으로 길을 바꾼다.
석곡시내에 할머님들이 보인다.
오늘이 석곡 장날인가 보구나.
등이 굽은 할머님을 뵈니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아미산에 오르는 길에 안개가 자욱하다. 중턱에 오르니 해가 떴다.
다리가 아픈 줄 모르고 아미산 운무를 보려고 단숨에 오른다
과연 장관이다. 하늘이 나에게 복을 주시나 보다.
운무를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두 손을 모아 본다.
천태암으로 내려와
어머님의 건강과 나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의 행운과 축복을 빌어 본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소서 ᆢ
임인년 오월 열이틀 새벽녘 아미산에서ᆢ /무염 박정의
아침 운해속에 어루어지는 목사동면 아미산에서 바라본 아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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