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의 중요성
소방사 이건호
金泰韻 | 입력 : 2021/10/05 [16:42]
응급환자 발생 시 119신고도 중요하지만 초기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 도착 전의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서 사망률과 불구율에 많은 차이가 있음은 이미 선진국에서 증명된 바 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목적은 사망률과 불구율을 감소시키자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최근 10여 년간 통계청의 사망원인 상 뇌혈관질환을 포함하여 고혈압성 질환, 동맥경화증, 심장질환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진 이가 사망자 전체의 1위를 차지하였고, 암으로 인한 사망이 2위, 교통사고와 자살과 같은 각종사고사가 3위였다. 이 들 3대 사망 원인 중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순환기계 질환과 각종사고이다. 순환기계 질환은 식사 및 생활방식의 변화, 현대화된 환경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종 사고는 다양화된 사회 환경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응급처치의 중요성’ 이 강조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생존율은 15%, 그렇지 않은 경우는 6.2%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심장정지는 골든타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심장이 멈춘 후 4분 이상 경과하면 두뇌 손상의 가능성이 커진다. 6분 경과 시 두뇌가 손상되기 시작하며, 10분이 지나면 심한 뇌 손상 혹은 뇌사 상태로 접어든다. 따라서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응급처치 시작 시간이 중요하며, 이는 응급의료 체계의 확립과 시민들의 자발적 응급처치 참여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방법을 짚어보자.
첫 째, 쓰러진 환자의 상태 확인하기
둘 째, 119에 신고하기
셋 째, 환자의 호흡 여부 확인하기
넷 째, 심폐소생술 실시하기
다섯 째, 가슴 압박 30회 시행
여섯 째, 인공호흡 2회 시행(가슴 압박만 지속해도 OK)
마지막으로,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 반복하기
이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다면, 5주기(1주기는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의 심폐소생술 후에 교대하며 시행하는데, 이때 가슴 압박이 5초 이상 중단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심폐소생술 시행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이 회복되었는지도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심정지가 재발할 수도 있으므로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계속해서 관찰해야 하며, 만약 반응이나 호흡이 없어진다면, 재빨리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한다.
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 우연히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게 된다면, 심폐소생술을 주저하지 않고 실시할 수 있도록 기억해두는 건 어떨까? 죽음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는 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한 사람의 용기가 급성 심장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영웅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꼭 숙지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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