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피면
金泰韻 | 입력 : 2024/11/16 [11:17]
바람이 키웠다.
따스한 바닷바람이 빨갛게 꽃을 피웠다.
아침 나절엔 상큼한 바람이 꽃을 피우고
어스름한 저녁엔 바람소리에 놀라 꽃잎을 떨쳐버렸다.
뱃일하러 간 낭군님 기다리려 꽃을 피웠는데,
애꿎은 바람소리만 귓 전을 흔들고,
아픈맘 부여잡고, 잡았던 꽃 잎을 놓아버렸다.<雲>
사진> 다른곳은 동백이 피지 않았는데 철을 잊은 건지, 소복히 꽃잎을 피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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