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공공의과 대학 설립을 두고 순천대와 목포대가 유치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권과 서부권이 보이지 않는 갈등을 통해 선정 후에도 도민의 화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남의 오랜 공공의대 설립은 오랜 숙원이자 풀어야 할 과제로 좀처럼 매듭이 풀리지 않는 것은 전남도의 대처와 처신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통합의대를 설립하자던 옛 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전남도는 얼마전 자료를 통해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목포대와 순천대에, 전남도 정부 추천 공모에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건의문에서“전남보다 인구가 적은 전북에 2개, 충북에 2개, 강원도에 4개 의과대학이 있지만, 전남에는 하나도 없고,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며“이번에는 정부가 전남도에 대학 추천을 요청했기 때문에 정부 요청대로 반드시 전남도가 대학을 추천해야 정부가 의대 신설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정부 추천 공모만이 도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남도의 의견을 참고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다.
이런 발표도 문제다. 왜? 전남은 의대가 2개가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 더 강력히 정부에 건의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점이 더 서운하다.
또한, 전남도의 순천대 의과대학 공모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나 정작 순천대는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정부와 전남도는 충분히 알아야 할 것이다.
동부권 도민들 엮시 순천대에 의과대학이 신설돼 오랜 숙원과 과제를 풀어 달라는 게 다수 의견이다.
특히 이는 이번 선정과 공모에서 전남도의 투명한 절차를 신뢰하지 못하는 망설임과 실망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는 동부권 주민들이 서부권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는 강한 불만이 오래전부터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
이도 그럴 것이 도청과 경찰청, 교육청 등 출연기관이 거의 서부권에 산재해 있는 등 동부권 주민들은 한번 방문하려면 큰맘을 먹고 마음속으로 욕을 하면서 다녀오곤 한다.
특히 이번 공모나 선정이 투명할지라도 그간 편항적이고 소외되어온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서운함을 전남도는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의대설립을 두고 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의대를 설립하자는 방식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윤석렬 대통령이 지난 3월 ‘전남도에서 대학을 지정하면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발언 후 공모방식으로 다시 전향한 후로 도민 간 갈등이 시작됐다.
필자는 도민의 한사람으로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공모방침 발표로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이 갈등이 심해지고, 동부권은 공모방식을 불신해 불참 의사를 밝히는 것은 전남도의 불신임 때문이라고 생각된다.<편집자 주>